삼성이 국내 3대 프로스포츠의 스폰서를 독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로농구 삼성 애니콜, 프로야구 삼성 에프엔닷컴에 이어 프로축구 정규리그도 4일 삼성디지털로 스폰서가 확정됐다.
대회 스폰서 금액도 프로야구 30억, 프로농구 23억, 프로축구 20억원 등 지난해에 비해 종목당 5억원에서 9억원까지 늘어났다. 과거 일부 스포츠 관련 업체가 마지못해 후원하던 것과는 격세지감이 있다.
대기업의 스포츠마케팅 진출은 인터넷 열풍과 궤를 같이한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익으로 여유자금이 생긴 것이 한 원인이 됐지만 무엇보다 올 들어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인터넷 사업 주고객층이 바로 스포츠팬 주력부대인 10∼30대와 같다는 점이 광고전략의 포인트로 부각된 것.
삼성그룹 홍보실 노승만차장은 “증권거래의 경우 거래량의 55%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삼성증권이 홈페이지인 SamsungFn.com을 스폰서명으로 활용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세리가 98년 L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했을 당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를 금액으로 환산해보니 대략 1억5000만달러에 달했다”며 “시드니올림픽 후원을 비롯해 앞으로도 삼성의 스포츠마케팅 사업은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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