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실-석은미조는 8일 카타르 도하에서 한국선수끼리 벌인 결승에서 김무교(대한항공)-유지혜(삼성생명)조를 2-1(15-21,21-17,21-19)로 어렵게 따돌렸다.
이-석조는 준결승에서 선진-양잉(중국)조를 맞아 2세트 내리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2-0(22-20,22-2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김-유조는 준결승에서 송아싱-곽퐁퐁(홍콩)조를 2-0(21-17,21-13)으로 꺾었다.
한국은 주력 종목인 여자 복식에서 이번 대회 금,은메달을 휩쓸어 시드니올림픽의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보기 드물게 두 선수 모두 펜홀더 전진 속공형으로 짜여진 이은실-석은미조는 2월 홍콩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에서 세계 랭킹 1,2위 조인 왕난-리주(중국)조를 누른데 이어 이날 중국의 또 다른 올림픽 조인 선진-양양조에 승리해 국제무대에서 여자 복식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앞서 벌어진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김택수(대우증권)-이은실조가 얀센-양잉(중국)조에 1-2(15-21,21-16,20-22)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준결승에서 이철승(삼성생명)-유지혜조를 2-0(21-19,21-6)으로 이긴 김-이조는 결승에서 마지막 3세트를 20-18까지 앞섰으나 얀센-양잉조에 내리 4점을 내줘 잡았던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데 이어 이날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남자 복식은 창 펭롱-추안 치유안(대만)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도하=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