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의 마무리 김병현은 10일(한국시간) 피닉스의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⅔이닝동안 5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4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특급 피칭을 펼쳐 방어율 1점대에 진입했다.
신예 '닥터 K'로 떠오른 김은 지난 4일 밀워키전부터 이날 첫 타자 에릭 캐로스까지 아웃카운트를 8번 연속 삼진으로 잡아 팀내 신기록을 세우며 시즌 방어율을 2.03에서 1.80으로 떨어뜨렸다.
김병현의 역투속에 9회말 동점을 만든 애리조나는 연장 12회 대미언 밀러가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려 다저스를 11-7로 제압, 최근 6연승을 달렸다.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5-6으로 뒤진 9회초 1사 1,2루에서 그렉 스윈델을 구원등판했다.
다저스의 5번 캐로스를 상대하는 사이 더블스틸을 허용해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캐로스를 볼카운트 2-3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뒤 강타자 토드 헌들리를 투수앞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애리조나는 9회말 공격에서 대니 크래슨의 2루타와 앤디 폭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6-6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김병현의 투구는 더욱 빛을 발했다.
김은 10회초 선두타자 애드리언 벨트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8번 알렉스 코라에게는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대타 데이브 한센과 1번 토드 홀랜스워스를 잇따라 삼진아웃시켜 가볍게 10회를 마쳤다.
애리조나는 10회말 공격 2사 2루에서 김병현 대신 핸리 프라이어스를 대타로 투입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병현 대신 구원 등판한 빈센트 패딜러는 12회초 1점을 뺏겼으나 애리조나는 12회말 공격에서 밀러가 끝내기 만루홈런을 치는 등 뒤늦게 타선이 폭발하면서 11-7로 역전승했다.
<피닉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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