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연장 5분에 터진 방호진의 극적인 골든골로 2000 춘계대학연맹전에서 우승했다.
10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경희대는 84년이후 16년만에 패권을 노리던 한양대를 4대3으로 물리쳐, 90년 우승이후 10년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간간히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수중전’에서 경희대는 전반 25분 박영철이 상대진영 문전 혼전 중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볼을 골문으로 밀어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30분경 윤원철이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삼희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점수차를 2-0으로 벌렸다.
전반 종료 직전 한양대는 수비수 이세인의 헤딩슛으로 한골을 만회했다.
한양대는 후반 11분 노병준의 20m 왼발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21분 경희대 김동규가 골키퍼를 제치며 골을 성공시켜 다시 앞서 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경희대는 후반 25분 한양대 노병준에게 다시 동점 중거리슛을 허용,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전반을 2대1로 앞선 경희대는 후반 한양대의 공세에 눌려 3대3 동점을 허용, 연장전에 돌입했다.
서든데스방식으로 진행된 연장 5분, 경희대는 왼쪽 코너킥이 수비수에 맞고 나와 혼전중에 방호진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왼발로 강슛, 승부를 갈랐다.
한편, 여자부 결승에서도 경희대가 전반 45분 양수안나가 박지혜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며 터뜨린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한양여대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경희대는 남녀 모두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남자부 결승(10일)
경희대 4(2-1 1-2<연전 1-0>3 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