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테니스 세계 3위에 오른 노장 나탈리 토지아(32·프랑스)가 최근 출간된 ‘여자테니스의 내면’(Les Dessous du Tennis Feminin)이라는 책에서 여자테니스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비판의 핵심은 여자테니스연맹(WTF), 대회조직위원회 등이 실력보다는 육체적 아름다움을 더 중요시하고 있어 테니스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대회 조직위원회가 상품성이 큰 20명의 선수들을 따로 분류해 이들에게는 추가 보너스를 주고 있다”고 폭로한 토지아는 “조직위는 코트에서 펼치는 화려한 기량보다 야한 외모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지아는 이어 “단지 더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안나 쿠르니코바가 린제이 데이븐포트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는 한 테니스 발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한탄했다.
러시아의 10대스타인 쿠르니코바는 아직까지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수입에서는 윔블던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인 데이븐포트를 앞섰다.
토지아는 전설적인 스타플레이어 크리스 에버트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에버트는 어떻게 하면 심판의 판정에 영향을 주는지를 아는 선수였다”고 전제한 토지아는 “그녀가 점수를 도둑질하는 것을 보고 실망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를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3위에 오르는 등 선수생활중 가장 화려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토지아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다.〈파리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