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여자 세계육상 최고의 스타. 그러나 올림픽 육상 5관왕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당시 미국의 제시 오웬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정도로 ‘금단의 면류관’. 더구나 여자 선수로는 도전 자체가 뉴스가 된다.
하지만 97아테네세계선수권이후 세계 여자육상계를 주름잡고 있는 존스는 자신만만하다. 존스는 지난해 9월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 출전 도중 갑작스러운 허리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메달전선에 불안감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부상회복과 함께 또 다시 신기록행진을 계속하며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존스는 4월 미국 월넛대회 400m에서 올 세계 1위인 49초59의 호기록을 세운 뒤 같은달 필라델피아대회에선 800m계주 주자로 출전, 세계신기록(1분27초46)을 수립했다. 존스는 이어 13일 오사카그랑프리 100m에서도 올 최고 기록인 10초84로 우승하는 등 마치 ‘바람의 딸’처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존스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바로 멀리뛰기. 시드니올림픽에서 존스가 도전하는 종목은 100m, 200m, 400m계주, 1600m계주, 멀리뛰기 등 5개. 존스는 오사카대회에서 멀리뛰기에도 출전했지만 6m27의 다소 저조한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반면 멀리뛰기에서 최대 경쟁자인 피오나 메이(이탈리아)는 15일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그랑프리에서 7m09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하며 한발짝 앞서 나갔다.
존스는 98년 5월(유겐)과 8월(취리히) 그랑프리대회에서 두차례나 개인 최고 기록인 7m31을 뛴 이후 좀처럼 7m벽을 뛰어 넘지 못하고 있다.
존스는 멀리뛰기 직후 “멀리뛰기가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림픽 5관왕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