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3연패 뒤 2연승, 컨퍼런스 결승 진출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필라델피아는 16일(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 칸세코 필드하우스에서 벌어진 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 홈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7대 86으로 물리쳤다.
필라델피아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NBA 역사상 처음으로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뒤 4연승으로 역전승한 팀으로 기록된다.
필라델피아는 초반부터 레지 밀러가 빠진 인디애나를 거세게 몰아붙였다.1쿼터를 29-16으로 여유있게 앞선 필라델피아는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인디애나 진영을 맹폭, 21점차의 대승을 이끌었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필라델피아 공격을 이끌고 있는 앨런 아이버슨은 이날도 양팀 최다인 37득점을 올리는 불꽃투혼으로 팀을 이끌었다. 파워 포워드 타이론 힐도 자신의 플레이오프 평균 12.5점에 두배가 넘는 26점을 넣어 팀 승리를 거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래리브라운 필라델피아감독을 기쁘게 한 선수는 토니 쿠코치. 지난3월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시카고에서 트레이드해온 쿠코치는 플레이오프에서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플레이로 브라운 감독을 실망시켰다. 플레이오프 8경기 평균 8.5득점.그러나 접전끝에 92대 90으로 승리한 4차전, 11득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한 쿠코치는 이날도 13득점에 3개의 어시스트를 보태며 팀 승리에 한몫했다.쿠코치는 브라운감독의 기대대로 단숨에 이번시리즈 최대의 변수로 떠올랐다.
반면 인디애나는 주포 레지 밀러의 공백이 너무 컸다.4차전 필라델피아 맷 가이거와의 난투극으로 '한경기 출장불가' 징계를 받은 밀러의 부재로 인디애나가 받은 가장 큰 손실은 역시 공격력. 최소한 두명의 수비수를 달고다니는 밀러의 부재는 곧바로 야투성공률 저하로 이어졌다.인디애나가 5차전에서 기록한 40.4%의 야투성공률은 평소보다 5.5% 낮은 수치. 팀내 최다득점자인 릭 스미츠(15득점)가 35.7% 제일릴 로즈(13득점) 또한 26.7%의 슛 성공률에 그쳤다.
인디애나는 밀러가 복귀하는 필라델피아 원정 6차전이나 홈 7차전 가운데 한 경기만 잡으면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할 수 있어, 아직은 필라델피아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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