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연속경기 무실점행진을 벌이던 김병현은 22일 뉴욕 세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전에서 6-6으로 맞서던 9회 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와 볼넷에 이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뉴욕이 7-6으로 승리.
올해 15차례 등판한 김병현은 이날 패배로 시즌 2승2패3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이 1.45에서 1.93으로 올라갔다.
‘언터처블’ 랜디 존슨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5실점한 뒤 모건과 플리삭에 이어 9회 말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맥유잉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의 위기상황을 맞았다. 이어 나온 데릭 벨도 역시 풀카운트까지 갔으나 김병현의 시속 141㎞짜리 바깥쪽 낮게 깔린 공이 오른쪽 안타로 이어지며 패전을 자초했다.
김병현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기는 99년 7월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2번째이며 지난달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선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었다.
이날 부슬부슬 내린 비 탓인지 김병현은 투구 14개 중 7개를 볼을 기록하며 변화구, 특히 슬라이더 제구력이 떨어져 애를 먹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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