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이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은퇴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신이 그의 몸을 빌려 나타났다는 칭송을 들은 조던이 떠난 코트에는 아직 ‘주머니 속 송곳’같은 후계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도 아직 뚜렷하게 조던의 후계자를 꼽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 농구팬들도 마찬가지. 지난 한 주 동안 동아일보 체육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 ‘동아닷컴(sports.donga.com)의 와글와글 라이브 폴(LIVE POLL) 코너’에서 실시한 ‘NBA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는 누구일까’를 묻는 설문 결과가 궁금하다.그것을 잘 보여준다. 네티즌들은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 샤킬 오닐(LA레이커스)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을 거의 같은 비율로 조던 후계자로 꼽았다. 그러나 3인 그 누구도 과반수 득표에는 못미쳤다. 그만큼 조던의 후계자로 인정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게 많다는 뜻.
전체 응답자 1720명의 28.66%(493명)가 코비 브라이언트에 클릭한 가운데 샤킬 오닐과 앨런 아이버슨이 나란히 28.20%(485명)의 지지로 공동 2위.
로워메리언고교를 거쳐 96년 막바로 프로에 입단한 브라이언트는 포지션이 조던과 같은 가드이며 97년 슬램덩크왕에 등극하는 등 스타성을 인정받았던 게 최고 득표의 비결. 99∼2000 정규리그에서 평균 22.5점을 기록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변치 않는 활약으로 팀을 서부콘퍼런스 결승까지 이끌었다.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토론토)는 7.5%(129명)의 응답을 받아 4위를 차지했고 레지 밀러(인디애나)와 팀 던컨(샌안토니오)이 뒤를 쫓았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