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사는 '심마니' 최승환씨(40)가 22일 산삼 4뿌리를 2000시드니올림픽 태권도 대표팀에 기증했다. 김제경과 신준식, 정재은, 이선희 등이 한뿌리씩 먹고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에서 꼭 금메달을 땄으면 하는 바람 때문.
최씨가 지난달부터 강원도 일대의 산을 뒤져 캔 이 산삼은 어른 새끼손가락 크기의 자연산. 중국산 장뇌가 '산삼'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것을 고발했던 최씨는 "산삼은 우리나라밖에 없는 귀한 것"이라며 한국 전통무예가 정식종목이 된 첫 올림픽에서 한국팀 모두가 금메달을 따줄 것을 당부했다.
산삼 전달식은 24일 오전 11시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실에서 열리며 협회는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준 최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할 예정이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