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가이 현주엽(25.골드뱅크 클리커스)이 일일교사로 학생들과 만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25일 오후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세화고등학교.
현주엽은 이 학교 CA(특별활동)시간에 일일교사자격으로 참석, 농구반 24명에게 간단한 농구교육을 한 다음 전·후반 10분씩 학생들과 함께 게임을 벌였다.이번 행사는 지난달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magichippo.co.kr)를 연 것이 계기가 됐다.
현주엽은 사이트내에 '히포클리닉'을 개설, 자신과 함께 농구하기를 원하는 중고등학교 농구서클의 신청서를 받아 매달 한 곳을 선정, 일일 교사로 나선 것. 그 첫번째 행운을 차지한 곳이 바로 세화 고등학교 농구반.
관중석이나 브라운관으로 밖에 볼 수 없었던 대스타를 직접 만나 시합까지 한 학생들은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꿈만 같아요, 너무 흥분해서 시합을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도 안나요" 김용현(세화고 1년)군은 평생의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현주엽은 시종일관'이웃집 형'같은 편안한 웃음으로, 운동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시합이 끝난후 등에 'magichippo'가 새겨진 T셔츠와 자신의 사인이 새겨진 농구공을 학생들에게 흐뭇한 표정으로 교문밖을 나섰다.
왼쪽 무릎과 발목이 좋지않아 내달 8일 치러질 아시아 프로농구 올스타전(ABA 2000) 출전을 포기하고 재활 훈련에 열심인 현주엽. 한결 성숙한 '인간 현주엽'만큼 성숙된 실력으로 다가오는 2000-2001시즌에는 '최고의 선수'로 우뚝서길 기대해 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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