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역시 마찬가지.'투수는 제5의 내야수'라고 하듯 공을 던진 뒤엔 다른 내야수와 똑같이 수비자세를 제대로 취해야한다.
현대 선발 김수경(21)은 비교적 수비가 뛰어난 투수로 알려져 있다. 피칭한 뒤 곧바로 수비자세로 들어갈 수 있는 안정된 투구폼을 갖고 있는 것.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수경은 초반 결정적인 수비 두 개로 상대공격의 흐름을 끊어 팀 승리를 결정적으로 도왔다.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우즈의 투수앞 강습 땅볼타구를 멋지게 잡아 병살타로 처리했고 2회 역시 똑같은 상황에서 병살타를 엮어냈다. 자신이 타구를 잡지 못하면 뒤를 받쳐줄 내야수가 없는 투수의 또 다른 직분을 완수한 것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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