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총회에 참석 중인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은 26일 이은경의 구제를 검토해달라고 국제양궁연맹(FITA)의 제임스 이스턴 회장에게 공식 요청했다.
김운용 위원은 이은경이 FITA가 발표하는 세계랭킹에서 10개월째 정상을 지킬 정도로 검증된 선수고 한국을 대표해 IOC 선수위원회 위원 후보로 나선 만큼 반드시올림픽에 출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FITA가 김운용 위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은경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면 와일드카드의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 양궁은 세계선수권대회의 성적과 대륙별예선대회를 통해 61명이 선발되고 FITA의 와일드카드를 통해 다시 3명이 추가돼 64명이 출전한다.
와일드카드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국가나 개인을 위해 만들어져 원칙상 한국에 주어질 수 없지만 세계랭킹 1위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이은경의 경우가 특별한 만큼 FITA가 특별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
FITA는 지난해 미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를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출전시킬 것을 고려한 적이 있다.
이은경은 24일 올림픽 대표 5차선발전에서 탈락, IOC 선수위원회 위원 후보에서 자동 실격됐다.
[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