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축구]'가물치' 김현석 득점 공동선두

  • 입력 2000년 5월 28일 19시 49분


"득점왕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물치' 김현석(33·베르디 가와사키)이 부상으로 주춤한 유상철(세레소 오사카) 대신 득점랭킹 공동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김현석은 27일 가와사키에서 열린 J리그 FC도쿄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8분과 33분 잇따라 골을 터뜨려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김현석은 J리그 전반기 15경기에서 12골을 기록,팀 득점(26골)의 절반 가까이를 혼자 넣으며 세레소 오사카의 모리시마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오사카는 전반기 1위, 가와사키는 8위를 차지.

불과 한달전까지 4주 연속 득점 선두를 달리던 유상철은 지난달 29일 감바 오사카전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친후 이날까지 출전하지 못한채 득점 공동 5위(9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러나 J리그 득점왕은 전후반기 리그 골을 합산해 선정한다.유상철이 내달 24일 개막하는 후반기 리그전까지는 완전히 회복할 예정인만큼 지난해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던 황선홍(수원 삼성)에 이어 올시즌 J리그 득점왕도 한국 선수 등극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

올초 울산 현대에서 J리그로 진출한 김현석은 시즌 초반부터 기복없는 골 행진을 선보이며 노장 투혼을 불태워왔다.특히 지난달 8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전을 시작으로 3일 가시마 앤틀러스전까지는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8골로 득점 공동 1위 유상철과 모리시마를 한골차로 따라 붙었다. 김현석은 이후 집중된 상대 수비진의 마크를 노련미로 따돌리며 4골을 추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한편 하석주(빗셀 고베)는 이날 후쿠오카 아비스파와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결승 프리킥골을 성공시켜 팀의 한점차 승리를 이끌었다.한때 2부리그 추락위기까지 몰렸던 고베는 전반기를 16개팀중 7위로 마감.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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