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12회 단식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2번시드 샘프라스는 30일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1회전 마크 필리포시스(호주)와의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2-3(6-4 5-7 6-7<4-7>6-4 6-8)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96년 4강진출이 지금까지 이 대회 최고성적이었던 샘프라스는 이번에도롤랑가로와의 악연을 끊지 못하고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에 앞서 독일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8번시드 키퍼는 잔-마이클갬빌(미국)의 파워 스트로크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0-3(3-6 5-7 1-6)으로 완패, 남자단식 시드배정선수중 첫번째 탈락자가 됐다.
반면 5번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은 안드레아스 빈시궤라(스웨덴)를 3-0(6-0 6-0 6-3)으로 이겼고 13번시드 팀 헨만(영국)도 빈센트 스페이디아(미국)를 3-0(7-5 7-5 6-4)으로 꺾었다.
여자단식에서도 12번시드 줄리 하라르-드쿠이(프랑스)와 15번시드 제니퍼 카프리아티(미국)가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라르-드쿠이는 무명의 멕한 샤우네시(미국)에게 0-2(5-7 4-6)로 패했고 카프리아티도 역시 낯선 이름인 파비올라 잘루아가(콜롬비아)에게 0-2(3-6 5-7)로 졌다.
톱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사빈 아펠망(벨기에)을, 7번시드 나탈리 토지아(프랑스)는 크리스티 부게트(네덜란드)를 각각 2-0으로 이기고 2회전에 올랐다.<파리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