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대회 우승자로 이번 대회 4번시드인 카펠니코프는 3일오전(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단식 3회전에서 강한 서비스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세바스티앙 그로쟝(프랑스)을 3-1(6-3 6-1 5-7 6-4)로 제압했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던 카펠니코프는 이날 서비스와 스트로크가 훨씬 안정돼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카펠니코프는 팀 헨만(13번시드·영국)을 3-2(7-5 4-6 6-4 4-6 6-3)로 꺾은 페르난도 빈센테(스페인)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97년 우승자인 5번시드 쿠에르텐은 서비스에 이어 곧바로 네트플레이를 펼치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 ‘끈질긴’ 마이클 창(미국)을 3-1(6-3 6-7<9-11> 6-1 6-4)로 따돌렸다.
1회전에서 2번시드 피트 샘프라스(미국)를 이겼던 마크 필리포시스(호주)도 히참 아라지(모로코)를 3-1(6-2 6-1 3-6 6-3)로 눌렀고 10번시드 알렉스 코레차(스페인)는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에게 3-1(4-6 6-2 6-3 6-2)로 역전승했다.
여자단식에서는 톱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3번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16강에 오른 반면 7번시드 나탈리 토지아와 10번시드 산드린 테스투(이상 프랑스)는 탈락했다.
힝기스는 타티아나 가빈(이탈리아)을 2-0(6-1 6-0)으로 완파했고 셀레스도 리타쿠티 키스(헝가리)를 2-0(6-1 6-2)으로 이겼다.
그러나 홈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토지아와 테스투는 각각 찬다 루빈(미국)에게 0-2(4-6 6-7<3-7>)로, 아사 칼슨(스웨덴)에게 1-2(6-4 3-6 5-7)로 패했다.
한편 5년6개월만에 코트에 복귀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는 여자복식 1회전에서 마리안 드 스와트(남아공)와 짝을 이뤄 사빈 아펠망(벨기에)-리타 그란데(이탈리아)조에 2-1(5-7 6-1 6-3)로 역전승했다.〈파리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