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으로 치면 60만원이나 되는 고소득자다.
그러나 최근 이들이 '일당 3만원씩'을 받으면서 운동하고 있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이들뿐만 아니다. 강동희(기아)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다른 프로농구 스타들도 다 마찬가지.
사연은 이렇다.
서장훈 이상민 허재(삼보) 강동희 등 21명의 프로농구 스타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아시아농구협회(ABA) 2000대회(8일 개막)에 대비해 연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리고 그 훈련대가로 이들은 매일 연습수당으로 3만원씩을 받는다.
2일 국군체육부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ABA선발팀과 상무의 연습게임.
40분 경기에 10분짜리 보너스시합까지 벌인 뒤 이들은 자기 이름이 불리울때마다 나가서 사인하고 만원짜리 3장씩 든 봉투를 받아들었다.
'연습수당'인 만큼 연습에 참가하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 부상 때문에 이날 코트에 나설 수 없었던 이상민은 3쿼터가 끝나고 먼저 자리를 떠 일당에서 제외됐다.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허재도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이 적용됐다. 강동희(기아)가 "허재형이 일당 받아두라고 했다"며 허재 일당을 대신받으려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선수들은 연습수당 외에 ABA대회 참가비로 일인당 100만원씩 받는다. 20경기가 벌어지니까 경기당 5만원씩 받는 셈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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