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시드인 윌리엄스는 4일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단식 3회전에서 홈코트의 에밀리 르와를 2-0(6-2 6-2)으로 가볍게 꺾었다.
양쪽 손목을 다쳐 6개월을 쉰 뒤 지난달 복귀한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3게임을 치르는 동안 단 1세트도 뺏기지 않은채 8게임 만을 내주는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윌리엄스는 11번 시드의 안케 후버(독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일본의 스기야마 아이는 실비아 플리슈케(오스트리아)를 2-0(6-4 6-1)으로 완파, 올 1월 호주오픈에 이어 2회 연속 메이저대회 4회전에 올랐다.
남자 단식에서는 3번시드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과 6번시드 세드릭 피욜린(프랑스), 마라트 사핀(러시아)이 나란히 16강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 노르만은 사르기스 사르그시안(아르메니아)을 1시간40분만에 3-0(6-4 6-1 6-2)으로 제압, 대회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노르만은 지난해 결승에서 안드레 아가시(미국)에 패했던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와 맞붙는다.
여자복식에서 94년 이 대회에 출전한 뒤 6년만에 다시 코트를 밟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마리안 드 스와트(남아공)과 짝을 이뤄 슬로바키아의 티나 크리잔-카타리나 레보트닉에게 2-0으로 승리, 2회전을 통과했다.
〈김종석기자·파리외신종합〉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