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준준결승. 4번 시드의 윌리엄스는 8번 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20·스페인)에게 1-2(0-6, 6-1, 2-6)로 패해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첫 세트에서 23개의 범실로 영패의 수모를 당한 윌리엄스는 2세트를 단 1게임만 내주며 따내 살아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3세트 들어 다시 산체스 비카리오의 노련한 플레이에 휘말리면서 1시간51분의 승부를 아쉬운 패배로 마감해야 했다.
이 대회에서만 3차례 우승을 차지한 ‘클레이코트 전문’ 산체스 비카리오는 98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게 됐다.
톱시드 안드레 아가시와 2번 시드 피트 샘프러스가 초반 탈락한 남자 단식에서는 ‘넘버3’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이 8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정상을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3번 시드의 노르만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를 3-0(6-0, 6-4, 6-2)으로 꺾었다. 노르만은 6번 시드의 세드릭 피욜린(프랑스)을 3-1(6-4, 1-6, 6-3, 7-5)로 제친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4강행을 다툰다.12번 시드의 사핀은 최근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우승 2차례, 준우승 1차례의 호성적을 거둔 여세를 몰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준준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또 아르헨티나의 프랑코 스퀼라리는 모로코의 유네스 엘 아이나워를 3-0(6-4, 6-1, 6-3)으로 제압, 8강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선수가 이 대회 준준결승에 오른 것은 91년이후 9년만이다.
<김종석기자·파리외신종합>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