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참가국중 28.27세로 최고령팀 벨기에가 새천년 첫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2000)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 홈 팬들에 귀중한 첫승을 선사했다.
벨기에는 11일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뤼셀 킹 보두앵구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공격수 고르(26·안데르레흐트)와 에밀 음펜자(21·샬케04)의 연속골로 비알비(28·셀틱)가 한골을 만회한데 그친 스웨덴을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앞으로 2경기중 1승만 추가하면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양팀 모두 4-4-2 공격으로 맞선 경기에서 전반 시작하자마자 k.안데르센의 위력적인 강슛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잡은 스웨덴은 벨기에 문전을 위협했다.
이렇다할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던 벨기에는 전반10분 이후부터 오른쪽 윙플레이가 살아나 여러차례 위협적인 슛으로 맞섰다.
전반 종료 3분전 벨기에는 왼쪽 전방에서 공을 잡고 공격하던 고르가 스웨덴 수비수 맞고 나온 공을 다시잡아 왼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벨기에는 또 후반 시작하자마자 에밀 음펜자가 아크 왼쪽에서 멋진 가슴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강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스웨덴은 공격수 비알비가 후반8분 벨기에 골키퍼 필립 데빌레가 볼 트래핑을 실수하자 이를 가로채 한골을 만회하고, 이후 총공세를 펼치며 줄기차게 벨기에 문전을 두드렸으나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또 스웨덴은 후반36분 경고누적으로 p.안데르손이 퇴장당해 끝내 무릎을 꿇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0위인 벨기에는 이날 승리로 13번 대결한 A매치(국제경기) 역대 전적에서도 6승2무5패로 앞서 나갔다.
벨기에는 오는 14일 같은장소에서 강호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과 19일 터키와의 일전을 남겨두게 됐다.
한편 벨기에-네덜란드에서 사상 처음 공동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16개국 375명의 내노라하는 스타들이 참가, 조별리그를 거쳐 상위 1,2위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 대결로 챔피언을 가린다. 지난 96EURO대회에서는 ‘전차군단’독일이 체코를 격파하고 정상을 차지했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유로2000 개막경기(11일)
벨기에(1승) 2(1-0 1-1)1 스웨덴(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