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하고 활동범위가 넓은 그는 유로2000 예선경기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이탈리아 대표팀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덴마크를 상대로 가진 예선전에서 그는 교체투입되어 결승골을 터뜨렸고 그 이후 벌어진 4경기에는 모두 선발로 뛰는 영광을 누렸다.
어린시절부터 유벤투스의 팬이었던 콘테는 그의 고향팀인 레체에서 86년에 데뷔했다. 트라파토니 감독에 의해 91년 11월에 유벤투스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적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다. 마르첼로 리피감독과의 불화로 유벤투스에서의 선수생활이 끝날 듯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그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췄다기 보다는 '노력파'에 속한다. 팀을 지휘하는 그는 중원에서 매우 활동적인 존재로 인식되며 중앙이나 오른쪽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해낸다.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냄과 동시에 위협적인 공격수이기도 한 콘테는 클럽에서 중요한 골을 많이 기록했고 특히 극적인 발리슛으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풍부한 경험과 축구선수로써의 바른 몸가짐 또한 그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의 하나다.
유벤투스의 주장인 그는 9년째 유벤투스에서 뛰면서 클럽팀에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은 모두 누렸다. 하지만 막상 대표팀에서 그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었다. 94년 핀란드와의 경기를 통해 데뷔했지만 유로 96과 98 프랑스 월드컵 엔트리에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제 30대인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자리를 확고히 하며 제2의 축구인생을 뛰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누리지 못한 영광을 이번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누릴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김지현 <동아닷컴 인터넷기자> britgirl@my.donga.com
안토니오 콘테(ANTONIO CONTE)
국적: 이탈리아
소속: 유벤투스(이탈리아)
생일: 1969년 4월 30일, 이탈리아 레체 출생.
키/몸무게: 178cm/73kg
포지션: 미드필더
등번호: 8번
A매치: 17경기 2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