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체육교류]김현희-두정실-김향미 '女삼총사'

  • 입력 2000년 6월 15일 19시 29분


현재 북한 탁구는 한마디로 '여강남약(女强男弱)'.

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한 이후 북한 여자탁구가 꾸준히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 키워온 반면, 남자탁구는 세대 교체에 실패해 최근 몇 년간은 국제 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정광혁이 남자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바 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지바 탁구선수권대회 출전 선수 중에서는 김성희가 아직 스웨덴 칼마 클럽에서 뛰고 있다. 김성희의 공식 나이는 32세. 그러나 실제로는 37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셰이크 핸드 드라이브 전형인 최경섭(28)이 김성희, 이근상을 이을 선수로 꼽혔으나 최근 국제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있다.

북한 여자탁구는 98년 오사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단체전 2위에 오르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해왔다. 한국은 기량면에서는 북한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97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와 9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잇따라 북한에 패했다. 그러나 북한여자팀도 올 콸라룸프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홍콩에 패하는 등 전력 약화를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 여자탁구의 선두 주자는 김현희(21). 왼손 셰이크핸드 전진 공격형 선수로 작은 체구에 날렵한 탁구를 구사한다. 두정실(22), 김향미(21)도 요즘 떠오르고 있는 ‘신세대 스타’들. 둘 다 모두 오른손 셰이크 핸드 전형이다.

이밖에 북한여자팀엔 노련미와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위복순과 신예 김윤미가 뒤를 받치고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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