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무대에서 북한축구 수준은 하위권. 203개국이 가입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6월 세계랭킹만 보더라도 한국은 42위, 북한은 139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은 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러시아 이탈리아 칠레를 상대로 1승1무1패를 거둬 8강에 오른 강호. 비록 포르투갈에 3-5로 아깝게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국가로는 아직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98프랑스월드컵 때까지 북한은 단 한번의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했고 94년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를 끝으로 국제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
북한축구대표팀은 3월 6년간의 은둔을 깨고 제12회 아시안컵축구대회 예선 8조에 출전했지만 3승2무1패를 기록, 태국(4승1무1패)에 밀려 예선 탈락했다.
아시안컵 예선 출전 멤버는 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한 남북 단일 ‘코리아팀’의 북한측 코치였던 문기남감독을 사령탑으로 골키퍼 한성호, 수비 이태웅,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전영철 김창손 주송일 이만철 이경민이 나왔다. 또 18세의 신예 골잡이 이혁철이 돋보였다는 평가. 조총련계 양규사 등 일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도 선보였다.
당시 북한팀의 경기를 본 국내 축구전문가들은 “이태웅을 스위퍼로 하는 4-4-2 시스템으로 스피드와 과감한 슈팅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북한에선 아직도 축구가 최고 인기. 세미프로격인 1부, 2부, 3부의 리그가 있고 그 아래로 청년부 및 공장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1부엔 이명수체육단, 월미도, 평양시, 기관차, 4·25 체육단 등 9개 팀이 있으며 2부와 3부도 비슷한 수로 운영되고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