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축구협회장,"남북 분산개최 이달중 北과 협상"

  • 입력 2000년 6월 16일 18시 50분


“2002월드컵축구대회 남북 분산개최 문제를 더 이상 끌 수는 없습니다. 조만간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2박3일간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도 월드컵의 중요성을 잘 알고 FIFA 내부 사정에도 관심이 많았다”며 “월드컵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단일팀 구성과 2경기 북한 개최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를 위해 빠르면 이달 중에라도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완건 축구협회 부회장을 중국이나 평양에 파견해 책임 있는 북측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방북 이틀째인 14일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겸 체육성 부상 등과 가진 남북한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며 북측도 원칙적인 합의만 있다면 집행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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