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잉글랜드냐 ‘발칸의 전사' 루마니아냐 '녹슨 전차군단' 독일이냐. 복잡한 방정식의 해법을 과연 누가 풀까.
잉글랜드와 루마니마. 잉글랜드가 이길 경우엔 8강 직행티켓을 거머쥔다. 반면 루마니아가 승리할땐 복잡해진다. 양팀간 A매치 역대전적은 2승6무2패로 호각세. 그러나 70년이후 4무2패의 절대적 열세인 잉글랜드가 독일전에 이어 30년만에 또한편의 드라마를 준비중이다.
같은시간 독일-포르투갈전. 포르투갈은 이미 8강이 결정된 상태다. 벼랑끝에 몰린 독일은 반드시 포루투갈을 물리치고 루마니아-잉글랜드 전에 결과에 따라 8강행이 가능하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10일째인 21일(한국시간) 8강티켓의 주인공은 누굴까. 미리 점쳐보자.
◆잉글랜드-루마니아(벨기에 샤를루와·새벽3시45분)
34년만에 독일과의 축구전쟁에서 승리한 잉글랜드는 여세를 몰아 조1위까지 이룬다는 각오다. 독일전서 멋진 헤딩으로 골맛을 본 시어러와 오웬 황금투톱이 골사냥을 기다린다. 또 오른쪽 센터링으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 베컴이 건재하다. 이에 맞설 루마니아는 예선 팀내 최다득점(5골)의 골잡이 일리에와 몰도반의 발끝에 마지막 희망을 건다. 이날 대결로 96년 대회 4강서 독일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 어떤 성적을 올리지 가늠할 수 있을듯. 유로2000대회 공식사이트(www.euro2000.org) 네티즌 설문조사는 잉글랜드의 근소한 우세.
◆독일-포르투갈(로테르담 새벽3시45분·KBS2,SBS스포츠30)
잉글랜드와 루마니아를 꺾은 ‘유럽의 브라질’포르투갈의 상승세가 이어질듯.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3회우승(96대회 우승포함)의 화려한 날을 보낸 독일의 말로가 어떻게 끝날지…. ‘영파워’ 미드필더 세바스찬 다이슬러, 왼쪽날개 메메트 숄을 포르투갈 격파의 선봉장으로 내세워 자존심을 건 총력전을 펼칠듯. 양팀간 A매치 역대전적은 독일이 6승5무2패로 절대적 우세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