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조직위가 21일(한국시간) 발표한 대진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3연패를 차지하며 통산 6차례 우승한 샘프라스는 26일(한국시간) 개막되는 2000년 윔블던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무명의 지리 바넥(체코)과 맞붙게 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샘프라스는 2회전에서 '복병' 후안 카를로스(스페인)와 만날 가능성이커 초반 탈락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고 4회전에서는 윔블던에 앞서 열린 퀸스클럽대회 결승에서 패했던 '무서운 10대' 레이튼 휴위트(호주)와 만날 가능성도 높다.
준결승까지 올라간다 해도 94년 이후 윔블던에서 자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96년 윔블던 우승자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이나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는 강호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을 상대해야 한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안드레 아가시(미국)도 3회전까지는 무난하게 통과할것으로 보이나 4회전에서 마라 사핀(러시아)을 이긴다 해도 8강전에서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맞붙을 공산이 커 역시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여자부의 톱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1회전에서 약체 안젤레스 몬토리오(스페인)와 맞붙는 등 8강까지는 수월한 상대들과 경기를 갖게 됐다.<윔블던(영국)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