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23일(한국시간)도 '빅맥'에게는 기념할 만한 날이다.맥과이어가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랭킹에서 마이크 슈미트와 공동으로 7위에 랭크된 날이기 때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 맥과이어는 4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42m짜리 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548번째 홈런이자 올시즌 26번째.
'빅맥'은 이날 맞대결을 펼친 샌프란시스코의 베리 본즈가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그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 페이스로 추정한 맥과이어의 올 시즌 홈런개수는 59개.예상대로라면 앞으로 33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며 맥과이어는 시즌후 581개의 통산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랭킹 5위. 만일 예상보다 5개의 홈런을 더 치면 4위 프랭크 토마스(586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면 맥과이어는 랭킹 10위에서 불과 1년만에 6개의 계단을 점프하는 것.
올시즌 3년계약이 끝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얼마전 2년간 2000만달러의 계약연장에 합의한 맥과이어.그의 홈런행진의 끝은 어디일까? 그는 과연 행크 아론(755개)의 기록을 깰 수 있을까?
변치않는 기량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는 노장의 투혼이 부럽기만 하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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