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희망’으로 급부상한 이천수(19·고려대).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자마자 주전 자리를 굳히며 ‘축구 천재’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는 그가 아시아청소년축구 평정에 나선다.
26일부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32회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회 9조 예선.
홈구장의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싱가포르 마카오와 한조에 속한 한국은 아시아청소년대회 본선 진출권 1장을 놓고 풀리그로 접전을 벌인다. 한국의 목표는 4승. 올림픽과 청소년, 국가대표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이천수는 습관성 어깨탈골에 만성 비염증세로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지난해 9월 한일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할 때 오른쪽 어깨가 탈골됐던 그는 올해까지 4번이나 습관성 어깨 탈골을 당하며 고생을 해왔고 최근 풍생고와의 연습경기 때 또 어깨가 빠졌다. 여기에 만성 비염까지 그를 괴롭히고 있어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 그렇다고 청소년팀 전력의 핵으로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입장.
4월 5일 아시안컵 6조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천수는 이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이후 유고와의 평가전에서 골은 뽑아내지 못했지만 뛰어난 활약으로 유고팀 관계자와 외국기자들로부터 ‘1, 2년 기량을 더 가다듬으면 유럽프로축구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재목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천수는 이번 청소년축구 예선에서 부평고 동기생인 최태욱(안양)과 김해출(전남) 등 한국축구의 유망주들과 호흡을 이뤄 멋진 플레이를 펼칠 것을 다짐하고 있다.
23일 말레이시아로 떠난 이천수는 “몸이 썩 좋은 것은 아니지만 경기를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며 활짝 웃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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