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메즈는 포르투갈의 젊은 선수들 중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다. 그러나 국내무대에서의 활약에 비하면 그는 아직까지 국가대표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적은 없다.
고메즈는 보아비스타 FC에서 선수로 뛰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이기도 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공격콤비를 이루면서 많은 득점을 했다. 97년에는 SL 벤피카로 옮긴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보이며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뛰어는 공격수 중 하나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무대의 명성에 비해 국가 대표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부동의 득점포였던 그는 당연히 성인대표로도 그러한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그리고 1996년, 19살의 나이로 그는 프랑스戰에 교체투입되면서 첫 A매치 경기를 뛰게 된다. 하지만 그는 예상외로 매우 부진했고 그가 국내무대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를 대표팀에서는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유로 2000은 그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고메즈는 A조 예선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터뜨려 3-2 역전승을 이끌었고 25일 경기에서도 2골을 기록하며 그의 실력을 과시했다. 아직까지 고정적인 라인업 맴버는 아니고 따라서 90분을 채우는 일도 드물지만 이제는 조금씩 자신의 위치를 확보해가고 있다.
김지현<동아닷컴 인터넷 기자>britgirl@my.donga.com
∇누노 고메즈(Nuno Gomes)
국적:포르투갈
소속:SL 벤피카 (포르투갈)
생일:1976년7월5일
키/몸무게:181cm/72kg
포지션:포워드
등번호:21번
A매치:15경기에서 3골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