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청원정보고,휘문에 콜드게임승

  • 입력 2000년 6월 25일 17시 39분


고교야구의 묘미는 객관적인 전력과는 상관없이 의외의 변수에의해 승부가 바뀐다는데 있다.

제5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서울팀끼리 맞붙은 청원 정보고와 휘문고의 대결도 그랬다.

결과는 청원 정보고의 11-2 대승.7회 콜드게임으로 끝난 이날 경기를 얼핏보면 청원 정보고의 전력이 휘문을 앞도하는 것 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면에는 5회까지 무려 8개의 실책으로 자멸한 휘문고의 아픔이 숨겨져있다.반대로 상대실책을 놓치지않은 청원정보고는 5회까지 매회 득점을 올리며 손쉬운 경기를 펼칠수 있었다.

승부는 2회초에 갈렸다. 1-2로 뒤진 상황서 선두타자로 나선 청원정보고 김지환이 휘문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살아나가며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다.8번타자 김용호의 좌중간 2루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는데 성공한 청원 정보고. 청원 정보고는 계속된 찬스에서 휘문고 에이스 황규택이 폭투와 몸에 맞는공으로 흔들리고 포수마저 2루 송구실책으로 무너지는 틈을 타, 힘 하나 안들이고 4-2 역전에 성공했다.

청원정보고는 4회말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선발투수 정승환에 이어 등판한 황명성이 후속타자를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청원정보고는 오는 28일 오후 6시30분 부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전북대표 전주고와 한판대결을 펼친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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