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이 대회 챔피언인 박세리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첫날 공동 57위, 2라운드 공동 12위였던 박세리는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캐리 웹(호주),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7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반에 1타를 줄인 박세리는 15번홀(파4)에서 보기로 위기를 맞았으나 16번홀(파5·465야드)에서 시즌 첫 이글을 낚아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5번 우드로 2온에 성공한 뒤 5m짜리 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린 것.
김미현(23·ⓝ016-한별)은 합계 이븐파 213타를 마크,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1라운드 선두 제인 게디스(미국) 등과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반면 첫날 공동 2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박희정(20)은 이틀 연속 4오버파 75타에 그쳐 합계 5오버파 218타로 공동 44위에 처졌다.
한편 이날 40세 생일을 맞은 명예의 전당 회원인 줄리 잉스터(미국)는 합계 7언더파 206타로 스윙코치 마이크 맥게트릭 밑에서 동문수학하는 웬디 워드(미국)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잉스터는 16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고 갤러리가 부르는 ‘해피 버스 데이 투 유’ 노래를 들으며 생일을 자축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잉스터는 84년 패티 시한 이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꿈을 이룰 경우 그녀는 통산 메이저 6승을 달성하게 된다.
전날 벌어진 2라운드에서 펄신과 박지은은 모두 컷오프 탈락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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