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프랑스-네덜란드,4강 합류

  • 입력 2000년 6월 26일 06시 06분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역시 강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26일(한국시간)벌어진 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8강전에서 각각 스페인과 유고를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지단과 조르카예프의 연속골로 스페인을 2대1로 물리친 프랑스는 오는 3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포루투갈과 준결승전을 벌인다. 또한 클루이베르트가 4골을 혼자 넣는 '원맨쇼'를 펼친 네덜란드는 유고에 6대1 대승을 거두고 이탈리아와 오는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결승진출을 위한 한판대결을 펼친다.

▲프랑스 2-1 스페인

프랑스에게 행운이 깃든 경기였다.벨기에 얀 브리젤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프랑스는 경기종료직전 골키퍼 바르테즈가 스페인 알베라르도에게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 킥을 선언당했다.그러나 키커로 나선 스페인의 '신성' 라울이 어이없게 골포스트 너머로 볼을 날려버리는 행운에 힘입어 힘겹게 2-1승리를 지켰다.

'아트사커'의 진수를 선보이며 이번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고있는 프랑스는 전반 32분 지단의 25m 프리킥 골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그러나 6분뒤 튀랑의 파울로 스페인 무니티스에게 페널티 골을 허용 1-1 동점을 허용했다.그러나 지단의 현란한 패스를 바탕으로 기회를 엿보던 프랑스는 전반전 끝나기직전 리드를 잡아내며 저력을 과시했다.아크정면을 파고들던 비에라의 패스를 오른쪽에서 이어받은 조르카예프가 강슛, 스페인 골네트를 가른 것.지난 8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스페인에 2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품에안았던 프랑스는 이번대회에서도 스페인을 제물로 3번째 우승에 도전할수 있게 됐다.

▲네덜란드 6-1 유고.

'토탈사커'의 원조 네덜란드의 위력을 확인할수있는 한판이었다.로테르담 데카윕스타디움을 온통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5만여자국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업은 네덜란드.강력한 압박축구로 미드필드를 장악한 네덜란드는 젠덴과 오베르마스의 측면 돌파, 다비츠의 중앙 침투에이은 클루이베르트의 마무리가 조화를 이루며 유고에 낙승을 거뒀다. 전반 24분 38분,베르캄프와 다비츠의 좌중간 스루패스를 골로 연결한 클루이베릍는 후반6분과 9분에도 2골을 추가,이번대회 모두 6골로 득점 단독선두로 도약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15분 클루이베르트를 교체해주는 여유를보이면서도 공세는 늦추지않았다. 후반 32분 베르캄프의 왼쪽 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오베르마스가 오른발 강슛,5-0으로 달아난 네덜란드 45분 골포스트를 맞고나온 코쿠의 슛을 오베르마스가 가볍게 차넣어 6-0까지 점수를 벌였다.네덜란드는 로스타임이 적용된 후반 46분 유고 밀로셰비치에게 한골을 허용 6대1로 경기를 마감했다. 밀로셰비치는 이번대회 참가선수중 유일하게 4게임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총5골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득점왕 경쟁에서 탈락,아쉬움을 남겼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