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의 10세이브는 의미가 있는 숫자다. 이제는 단순히 특이한 투구폼으로가 아닌 진정한 실력으로 미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기존 소방수 매트 만타이 부상으로 구원 투수의 입지를 굳힌 김병현. 이제 10세이브로 부상에서 회복은 됐지만 공의 구위가 좋지 않은 매트 만타이를 누르고 애리조나의 수호신으로 떠오른 것이다.
10세이브는 내셔널리그 공동 10위. 그러나 구원 투수로서의 김병현의 성적은 2구원승(3패)과 10세이브이다. 12개의 세이브 포인트를 얻어낸 것인데 리그 순위는 10위다.
그럼 구원 2승은?
메이저리그와 한국프로야구의 다른 구원부문 성적산정방법에 그 이유가 있다. 구원 투수가 앞선 상태에서 선발투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경기를 마무리했을 때 세이브를 주는 것은 같지만 구원승 부문에서 좀 차이가 있다. 우리 프로야구는 세이브포인트라고해서 구원승도 인정, 구원승과 세이브를 합쳐서 구원부문 성적을 매긴다. 예를 들어 구원 1위 두산의 진필중의 경우 4구원승(2패) 24세이브로 28세이브포인트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구원승은 제외하고 세이브로만 구원부문의 순위를 결정한다. 그래서 김병현은 10세이브로 리그 공동10위에 올라 있는 것이다.
양성일<동아닷컴 인터넷기자>tjddlf @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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