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호주오픈 준우승, 프랑스오픈 4강 등 새천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세계 최강 힝기스.
26일 영국 런던 근교의 올 잉글랜드 코트에서 개막된 윔블던대회에서 힝기스는 첫판을 가볍게 따내며 정상을 향한 상큼한 출발을 했다.
톱시드의 힝기스는 여자단식 1회전에서 안정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스페인의 앙겔레스 몬토리오(25)를 2-0(6-1, 6-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세계 38위의 아사 칼슨(스웨덴)을 2-0(6-3, 6-2)으로 꺾었다. 왼쪽무릎 부상으로 4월11일 라켓을 놓은 뒤 두달여 만에 코트에 돌아온 윌리엄스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성공리에 복귀전을 치렀다.
남자단식에서는 96년 이 대회 우승자인 11번 시드의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이 독일의 미카엘 콜만에게 3-1(3-6, 6-1, 6-4, 7-6)로 역전승해 2회전에 올랐다.
대회 4연패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는 ‘미스터 윔블던’ 피트 샘프러스(미국)도 지리 바넥(체코)을 3-0(6-4 6-4 6-2)으로 따돌리고 서전을 장식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