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프랑스, 네덜란드-이탈리아중 제11회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새천년 첫우승컵’은 누가 차지할까.
8강서 결코 이변을 용납하지 않은 4팀의 4강 대결은 섣불리 점치기 힘든 ‘예비 결승전’. 그래서 준결승전은 모든 묘기가 화려하게 펼쳐질 최고의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유럽의 브라질’포르투갈은 84년 대회 최고성적(3위)과 동률을 이뤄 막힘이 없다. 또 10년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2연패 했던 당시 멤버들이 건재하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새천년 첫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찬스다. 또 다음대회 개최국 체면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프랑스는 공·수의 완벽한 조화를 갖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98월드컵우승이후 눈에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따라서 프랑스는 유로2000 정상등극으로 월드컵 우승국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
◆포르투갈-프랑스(29일 새벽3시45분·브뤼셀·KBS2, SBS스포츠30)
‘루이스 피구(28·바르셀로나)냐, 지네딘 지단(28·인터밀란)이냐’. 동갑내기의 중원 혈투가 뜨겁게 펼쳐질듯. 포르투갈은 피구를 중심으로 루이 코스타(28·피오렌티아)-주앙 핀투(29·벤피카)-콘세이상(26·라치오)이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있다. 프랑스는 ‘세기의 미드필더’ 지단을 정점으로 조르카에프(26·슬라우턴)-뒤가리(28·보르도)-트레제게(23·모나코)가 겹겹히 포진해 있다.
이번 대회는 어떤가. 포르투갈은 독일, 잉글랜드, 루마니아, 터키를 차례로 꺾으며 9득점에 3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설 프랑스는 덴마크, 체코, 스페인을 물리치고, 1.5대표로 맞서 네덜란드엔 패해 9득점을 하고 4골을 내 주었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양팀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양팀간 A매치 역대전적은 13승1무5패로 프랑스의 절대적 우세. 78년이후 최근 5경기 모두 프랑스가 승리했지만 포르투갈의 최근 상승세는 하늘을 찌른다. 프랑스는 19경기서 39골, 포르투갈은 26골을 기록해 양팀간 대결서 평균 3골이상은 터진다는 계산. 그러면 미드필더 싸움이 뻔한데, 양팀 모두 막강화력을 자랑한다. 뜻하지 않는 의외의 실수가 승부처 일수도 있다.
한편 유로2000(www.euro2000.org) 공식사이트 네티즌 설문조사에서 27일 오후2시현재 6481명이 참가 35.15%의 프랑스보다 포르투갈이 64.9%로 우세를 보였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