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스코어가 아닙니다." 속초상고와 경기고가 한이닝에 올린 득점이 두팀 합쳐 무려 15점.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케네디 스코어'를 4회 단한번의 공격에서 주고받는 진풍경을 연출한 두팀.승자는 서울의 경기고. 최종스코어는 13대12.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제5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두번째 경기.
부전승으로 2회전에 진출한 경기고는 속초상고가 득점을 올릴때마다 곧바로 반격을 가하며 속초상고의 숨통을 죄었다.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경기고는 4회초 속초상고에게 7점을 내주며 2-8로 역전을 허용했다.그러나 곧이은 4회말 반격에서 13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대거 8점을 뽑아 10-8로 재역전에 성공.경기고는 6회3점, 7회1점을 뽑은 속초상고에 10-12로 다시 뒤졌으나 7회말 3명의 타자가 연속안타를 치며 만든 무사만루의 기회에서 몸에 맞는공과 희생플라이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이어진 1사 1,3루의 역전 찬스.경기고는 쉽게 결승점을 얻었다.2루 도루를 시도하던 주자를 잡기위해 던진 속초상고 포수의 볼이 뒤로 빠지면서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은 것.
경기고는 2번의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이번대회 '다크호스'로 부상한 순천효천고와 4강행 길목에서 오는 30일 격돌한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경기결과(27일 16강전)
속초상 0 1 0 7 0 3 1 0 0 12
경기고 0 2 0 8 0 0 3 0 x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