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제5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부산상고를 만나 고전이 예상됐던 신일고.
그러나 2회초 공격에서 뜻하지않은 행운이 찾아오면서 신일고는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선두타자 이범주가 중전안타로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은 신일.그러나 후속타자 2명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신일고는 득점기회를 잃는 듯 했다. 안용준도 3루수 앞 땅볼.그러나 3루수의 평범한 송구를 부산상고 1루수가 놓쳐 2사 1,3루. 신일고는 오승준의 타석때 리드폭이 큰 1루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던진 부산상고 하정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주자가 홈 인, 선취점을 뽑았다. 신바람이 난 신일고 오승준은 다이아몬드를 가르는 시원한 중월 2루타를 때려 2-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신일고에게 두번째 행운이 찾아온건 2-2동점인 7회초.
2사후 윤승균의 타석때 2루주자가 3루도루를 성공시켜 2사 3루. 윤승균이 볼넷을 얻는 순간 부산상고 포수 하정한이 또다시 볼을 뒤로 빠뜨렸다.3-2.승부는 그렇게 결정났다.1개의 실책을 기록한 신일고는 승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않는 9회 2아웃까지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한 반면 부산상고는 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신일고는 덕수정보고-군산상고 승자와 내달1일 4강진출을 다툰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