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달 1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발생한 선수와 관중 충돌 사건과 관련, 다저스의 선수와 코치 등 19명에게 내린 출장정지 징계 재심의 결과 박찬호 등 12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박찬호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4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던 마이크 페터스는 징계가 1경기로 줄었을 뿐 징계 해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당시 사건의 장본인 채드 크루터(8경기)와 카를로스 페레스, 개리 셰필드, F.P. 산탄젤로(이상 5경기), 코치 릭 뎀프세이와 존 셸비(이상 8게임)의 징계는 그대로 확정돼 다저스 전력에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징계가 풀린 선수와 코치는 박찬호를 비롯해 테리 아담스, 대런 드라이포트, 에릭 개그니, 오난 마사오카, 앨런 밀스, 안토니오 오수나, 토드 헌들리, 에릭 캐로스, 게로니모 베로아, 숀 그린(이상 3경기)과 코치 글렌 호프만(8경기) 등이다.
크루터와 셸비는 이날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부터 출장할 수 없게 되며 나머지 선수와 코치의 징계는 시차를 두고 실시된다.
다저스는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관중이 불펜에서 연습중이던 크루터를 때리고 모자를 빼앗아 달아나자 크루터와 다른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뛰어들면서 10여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을 빚어 대규모 징계를 받은 뒤 재심을 신청했었다.
다저스는 이 사건으로 19명이 모두 76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메이저리그 사상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의 징계를 당했었다.
[뉴욕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