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은 30일(한국시간)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중간계투요원으로 첫 등판했으나 ⅔이닝동안 4타자를 상대로 2안타에 1실점,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보스턴이 8-3으로 앞선 8회 1사 선발투수 팀 웨이크필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은 강타자 B.J.서호프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코닌에게 좌월홈런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이상훈은 후속타자 라이언 마이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마크 루이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 해 일본에서의 안정된 선수생활을 팽개치고 올 초 보스턴과 총 855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은 이상훈은 스프링캠프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내용을 보여 그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빅리그 진출을 노려왔다.
빅리그 바로 전 단계인 트리플A 팀 포투컷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간 이상훈은 올시즌 25경기에 출전해 4승2패 방어율 2.33을 기록했다.
이날 이상훈은 보스턴의 에이스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어깨 부상으로 15일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빈 자리가 생겨 메이저로 승격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상훈은 첫 등판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보스턴의 팀 사정상 당분간 중간계투 요원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이날 보스턴은 팀 타선이 폭발해 볼티모어를 12-4로 물리쳤다.
[보스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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