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5월 여권 위변조 적발 건수는 906건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886건으로 두 배로 늘어났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특히 중국 교포인 조선족은 한국인으로 위장하기가 쉬운 만큼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한국인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조선족은 여권 브로커에게 600만원에서 수천만원씩의 돈을 주고 대기하고 있다가 적당한 ‘물건’이 확보되면 하루 이틀 만에 위조된 여건을 갖고 입국한다는 것.
최근엔 중국에 ‘코리안 드림’이 유행하면서 한국인 여행객의 여권을 강탈하거나 호텔 수속, 여행권 구입 등을 핑계로 여권 사기를 하는 조직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5월까지의 1886건 중 중국인이 563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국인 290건, 몽골인 205건, 방글라데시인 195건의 순이었다. 이들은 입국 심사 때 여권에 이상이 발견되거나 학교나 군대 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못해 적발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