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중(28·두산)이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해 52세이브포인트(SP) 신기록을 세우며 임창용(51SP·삼성)과의 피 말리는 구원왕 승부에서 승리했던 진필중은 30일 잠실 롯데전에선 연속경기 세이브와 최단경기 30세이브포인트 신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했다.
3-0으로 앞선 9회 구원등판한 진필중은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뒤 마해영에게 밀어내기 볼넷, 화이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차까지 쫓겼지만 마해영이 도루에 실패한 뒤 박현승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대망의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진필중은 3일 잠실 삼성전 이후 12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해 선동렬이 해태 시절 갖고 있던 기록을 1경기 늘렸다. 또 이날 세이브로 4구원승(2패) 26세이브를 기록, 팀의 71경기 만에 30SP를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임창용의 80경기.
두산 최고참 선발 조계현은 7회까지 탈삼진은 2개에 불과했지만 3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흑곰’ 우즈는 1회 자신의 통산 99호 홈런을 선제 결승 2점홈런으로 장식하며 삼성 이승엽, 현대 박경완과 함께 23홈런으로 홈런 공동선두에 뛰어올랐다.
대전에선 한화가 데이비스 송지만의 만루홈런, 장종훈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 6개로만 점수를 뽑아 LG에 12-2로 대승했다.
시즌 중 중간계투에서 선발로 변신한 한화 왼손투수 이상렬은 이날도 5회까지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반면 LG는 10승투수 해리거가 6회2사까지 9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최근 3연패.
김용희감독의 출장정지로 장효조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삼성은 현대와의 수원경기에서 노장진의 선발역투와 하위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5-1로 승리, 대행체제하에서 3승1무의 상승세를 탔다.
인천경기는 해태가 SK에 5-4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SK는 이동수가 홈런 2개를 치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해태 마무리 이대진의 벽을 넘지 못한 채 7연패를 당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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