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는 1200여명의 재학생이 오른쪽 외야석에서 선수들을 응원했고, 이와는 별도로 1루쪽 스탠드에서는 치어리더들의 율동에 맞춰 동문들이 응원전에 가세했다.
이에 질세라 신일고도 1800여명의 재학생과 동문들이 3루쪽 스탠드와 외야에서 대형 스피커와 북을 동원해 응원복을 갖춰입은 응원단원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을 독려.
▼홈런치고 베이스 지나쳐▼
○…결승전 투타에서 맹활약한 경기고 이동현은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가다 되돌아오는 해프닝을 빚기도.
이동현은 4회초 신일고 투수 박용진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뽑아내고는 흥분한 나머지 3루 베이스를 지나쳤는데, 3루에서 홈베이스 중간 부분까지 뛰어오다가 감독의 주의를 듣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3루로 되돌아가 베이스를 밟았다.
▼플래카드 흔들며 화답▼
○…개교 100주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벌어진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경기고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동문과 학부모쪽 응원석을 향해 큰 절을 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 이에대해 경기고 동문 응원단은 미리 준비해온 ‘우승 축하’ 플랭카드를 흔들며 화답.
경기고 선수들은 이어 감독, 코칭스태프 및 교장 등 교직원들을 차례로 헹가래하며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