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샘프러스는 3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코트에서 열린 2000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요나스 비요르크만(스웨덴)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6-3, 6-2, 7-5)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대회 4연패와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는 샘프러스는 첫 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4개의 에이스를 뽑아내며 6-3으로 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는 80%의 성공률을 보인 완벽한 네트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며 가볍게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샘프러스는 이번 대회 2회전에서 부상한 왼쪽 발목과 무릎부위가 좋지 않은 듯 3세트 들어 피로한 기색을 보이며 첫 게임을 내주는 등 시소게임 끝에 4-5로 뒤졌으나 이후 내리 3게임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7-5로 세트를 마무리, 잔디코트의 제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 지난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던 힝기스는 여자 단식 4회전에서 독일의 앙케 후버를 상대로 단 3게임만을 내주며 세트 스코어 2-0(6-1, 5-2)으로 완승했다.
올들어 호주오픈 준우승에 이어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에 만족하며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던 힝기스는 이날 후버를 상대로 첫 서버 성공률 76%, 네트플레이 성공률 75%의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편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도 사빈 아펠만(벨기에)과 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을 각각 2-0으로 물리치며 8강에 안착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