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샘프러스-힝기스 가볍게 8강 진출

  • 입력 2000년 7월 4일 02시 05분


남녀 톱시드인 피터 샘프러스(미국)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나란히 남녀 8강전에 오르며 윔블던 정상을 향해 순항을 계속 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샘프러스는 3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코트에서 열린 2000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요나스 비요르크만(스웨덴)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6-3, 6-2, 7-5)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대회 4연패와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는 샘프러스는 첫 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4개의 에이스를 뽑아내며 6-3으로 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는 80%의 성공률을 보인 완벽한 네트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며 가볍게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샘프러스는 이번 대회 2회전에서 부상한 왼쪽 발목과 무릎부위가 좋지 않은 듯 3세트 들어 피로한 기색을 보이며 첫 게임을 내주는 등 시소게임 끝에 4-5로 뒤졌으나 이후 내리 3게임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7-5로 세트를 마무리, 잔디코트의 제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 지난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던 힝기스는 여자 단식 4회전에서 독일의 앙케 후버를 상대로 단 3게임만을 내주며 세트 스코어 2-0(6-1, 5-2)으로 완승했다.

올들어 호주오픈 준우승에 이어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에 만족하며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던 힝기스는 이날 후버를 상대로 첫 서버 성공률 76%, 네트플레이 성공률 75%의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편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도 사빈 아펠만(벨기에)과 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을 각각 2-0으로 물리치며 8강에 안착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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