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5일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동안 안타 7개를 내주며 6실점(5자책),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9승)째.
박찬호는 LA가 2-6으로 뒤지던 7회말부터 좌완 마사오카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의 평균 자책은 4.34로 높아졌고, LA는 2-7로 패했다.
지난달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연승으로 9승째를 올렸던 박찬호는 이후 2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다 이날 패전 투수가 되는 바람에 6연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박찬호는 이날 삼진을 8개나 잡아내고 볼 넷도 2개밖에는 내주지 않았지만, 집중타를 맞은 데다 폭투와 야수의 실책이 겹쳐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
LA다저스는 2회와 3회 1점씩을 뽑아 2-0으로 앞서나가다 4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박찬호가 선두 타자 드한에게 가운데 안타를 맞고 이어 클레스코에게 볼 넷을 내줘 무사 1,2루.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으나 분에게 2타점 왼쪽 적시타를 맞아 동점이 됐다. 분은 폭투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간 뒤 리베라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려 2-3.
5회말에도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의 선두 타자 클레멘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드한의 안타와 우익수 그린의 실책, 클레스코의 희생 플라이 등으로 2점을 더 내줬고, 6회말에는 분이 2루타를 뽑아낸 뒤 땅볼과 희생타로 1점을 더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클레스코의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10일 오전 5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0승에 재도전한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