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6일 휴스턴전에 앞서 “내가 올스타전에 나가게 된 것은 훌륭한 타선과 불펜 덕분이었다. 김병현이 올스타에 뽑히지 않은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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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14세이브 …"그런다고 기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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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세계 최고의 핵잠수함 이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또 9승의 박찬호(LA다저스)가 7승에 그친 팀동료 케빈 브라운에게 밀린 이유는….
우선 김병현은 새내기 투수로 전국적인 지명도가 떨어지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 그가 돌풍을 일으킨 것은 불과 두 달 남짓. 아직은 그를 아는 팬보다는 모르는 팬이 훨씬 많다.
칼자루 를 쥐고 있는 내셔널리그 올스타 사령탑인 애틀랜타 바비 콕스 감독앞에서 그의 ‘춤추는 변화구’를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도 낙점을 받지 못한 원인이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콕스 감독이 올해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은 자기 팀의 선발 그렉 매덕스와 톰 글래빈을 무리하게 집어넣으려다 보니 부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올해 내셔널리그는 예년과는 달리 8대2로 선발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러다 보니 김병현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시즌 25세이브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토니오 알폰세카(플로리다)는 평균자책(4.76)이 나쁘다는 이유로 제외됐지만 트레버 호프만(샌디에이고)과 봅 위크맨(밀워키)의 벽을 넘기는 어려웠다. 이들 두 투수는 국내로 치면 두산 진필중에 성적은 떨어지지만 지명도에선 앞서 있는 삼성 임창용과 한화 구대성에 해당하는 최고 마무리투수.
박찬호도 마찬가지다. 팀내 다승 선두이긴 하지만 7년간 1억500만달러(약 1300억원)에 계약, 최초로 1억달러의 사나이 가 됐던 케빈 브라운을 제친다는 것은 애당초 무리였다. 10명에 불과한 올스타 투수에 한 팀에서 2명이 되는 것도 것도 하늘의 별따기 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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