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불독' 허샤이저 은퇴

  • 입력 2000년 7월 7일 12시 04분


'불독' 오렐 허샤이저가 7일(한국시간)은퇴를 발표했다.

올 시즌 1승5패,방어율 13.14의 초란한 성적을 남긴 허샤이저는 지난 28일 LA다저스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었다.이로써 허샤이저는 1983년부터 시작한 메이저리그생활을 18시즌만에 마감했다.

허샤이저는 1980년대 LA다저스를 상징하는 선수로 메이저리그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투수중 한명으로 평가받았던 대투수.

1988년 생애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그는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23승8패,방어율 2.26으로 88년시즌을 마감한 허샤이저는 메이저리그기록인 59이닝 연속 무실점투구의 빛나는 업적을 남기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과 월드시리즈 MVP의 영광을 함께 거머줬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에서 허샤이저는 팀승수의 절반인 2승을 혼자 책임졌다.

1983년부터 94년까지 다저스에서 생활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와 뉴욕 메츠를 거쳐 다시 다저스로 복귀한 허샤이저.

그는 올 시즌 신시네티 레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등판, 8대1 승리를 이끌며 한때 부활의 기미를 보였지만 이후 극심한 슬럼프로 마이너리그행을 자청하기도했다.

통산 204승(150패 방어율 3.48)을 올린 허샤이저는 그중 66%인 134승(102패 방어율 3.00)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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