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배드민턴계의 '금메달 획득 기원' 노력이 눈물겹다.
서명원 대교 눈높이여자배드민턴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8일부터 2주간 전국을 도는 강행군에 나선다. 그것은 '나경민 금메달 기원 배드민턴 대회' 최종전에 출전할 전국 17개 본부별 대표팀을 특별 과외지도하기 위한 것.아울러 자사 소속 나경민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빌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한 것도 있다.
서감독은 "수능 시험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심정" 이라며 "평소에도 부정 탈 행동은 삼가고 있다" 고 '피마르는' 심정을 말했다.
김동문 이동수 유용성 등 대표팀 남자 간판스타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기도 9월3일부터 '금메달 3회연속 획득 기원 생활체육 동호인 단체 최강전' 을 연다.지난달에는 지리산까지 가서 산돼지와 보신탕으로 선수들을 몸보신 시켰고 푸짐한 포상금 공약도 잊지 않았다.
권승택 대표팀 감독도 이에 질세라 지난달 22일 여자복식 간판 나경민 정재희가 잇달아 부상을 당하자 새로 문을 연 오륜관에서 돼지머리에 절을 하며 '부상 방지 기원제' 까지 열었다.
배드민턴계의 이같은 노력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정성 하나만큼은 알아줘야 할 것 같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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