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시드 패트릭 라프터는 7일 밤(한국시간) 런던 올잉글랜드 센터코트에서 계속된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가시를 3-2(7-5 4-6 7-5 4-6 6-3)로 물리쳤다.
US오픈 2회 우승자인 라프터는 이날 강력한 서브에 이은 발리 공격으로 최고의서비스 리턴을 자랑하는 아가시의 패싱샷을 무력화시키며 지난 대회 4강전의 패배를설욕했다.
라프터는 이날 3시간 18분간의 접전에서 18개의 서비스에이스와 35개의 발리를성공시키며 아가시를 압박, 잔디 코트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아가시는 베이스라인에서 앞으로 나오지 않고 패싱샷과 스트로크로 맞섰으나 번번이 라프터의 발리에 걸려 2년 연속 결승 진출 문턱에서 씁쓸히 돌아섰다.
이로써 라프터는 87년 팻 캐시 이후 호주선수로는 13년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 피트 샘프라스(미국)-블라디미르 볼츠코프(벨로루시)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됐다.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하다 지난 2월 복귀 후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던 라프터는 윔블던 첫 우승의 문턱에 다가서 화려한 재기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lesli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