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홈런맞은 김병현,세번째 구원실패

  • 입력 2000년 7월 9일 18시 21분


'허탈한 김병현,올 시즌 세번째 구원실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이 9일(한국시간)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북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인터리그에서 1점차 리드를 지키지못하고 동점홈런을 맞아 구원에 실패(블론 세이브)했다.올시즌 4번째 피홈런.

그러나 김병현은 7-7 동점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2승3패14세이브의 성적을 유지한 김병현은 방어율이 1.94에서 2.11로 치솟았다.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오클랜드의 7번타자 제레미 지암비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7-6으로 쫓긴 8회말 1사 뒤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팀을 위기에서 구해 줄 것으로 개대했던 김병현은 첫 타자 미겔 테하다에게 볼카운트 1-2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아 7-7 동점을 허용했다.

김병현은 후속타자 매트 스테어즈를 중견수 플라이, 1번 테렌스 롱은 2루수 땅볼로 처리, 더 이상의 실점없이 8회를 마쳤다.

조금 회복세를 보이던 김병현의 투구는 9회말 첫 타자 랜디 베라드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비록 베라드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한숨을 돌렸지만 김병현은 3번 제이슨 지암비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그렉 스윈델로 교체됐다.

결국 애리조나는 마무리 김병현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장 10회말 제레미 지암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8-7로 역전패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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