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협력 파트너인 영국 스포츠마케팅사 KAM은 11일 올림픽대표팀 설기현(21·광운대)에 대해 "벨기에 1부리그 로열 앤트워프 FC가 영입 의사를 밝혔다" 며 "즉시 팀 훈련에 합류해 신체검사 등 간단한 테스트를 받은후 계약 협상을 하자" 는 내용을 협회에 전달했다.
협회는 이에따라 본인과 소속팀인 광운대의 동의를 받는 즉시 설기현을 현지 팀훈련에 합류시켜 내달 12일부터 시작되는 벨기에 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앤트워프 구단은 설기현과 계약하더라도 올림픽축구 본선에 참가할 수 있도록 8월말 대표팀 차출에 응할 예정이다.
협회는 그동안 네덜란드와 독일쪽으로 설기현의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으나 프로 경력이 없는 점이 걸림돌이 돼 온데다 주전으로 곧바로 뛸 수 있는 리그가 경험을 쌓는데 낫다는 판단에 따라 KAM의 제안을 수용했다.
협회는 이밖에 독일 한자 로스토크팀으로부터 포워드 및 미드필더 선수 추천을 의뢰받고 해외진출 대상자인 이동국(포항스틸러스) 최철우 김도균(이상 울산 현대) 이영표(안양 LG) 서동원(대전시티즌) 김상식(성남 일화) 등 6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본인 및 구단이 추천에 응하면 선수들은 현지 테스트를 거쳐 입단 여부가 결정되지만 개인 에이전트를 통해 유럽 진출을 모색중인 이동국은 이미 분데스리가(독일 1부리그)에 진출할 뜻이 없다고 밝힌데다 나머지 각 구단도 패키지로 가서 테스트를 받는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나타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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